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농작물 품종명의 비밀
작성자 구미농협공판장 등록일 2016-08-02 조회 98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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채소·과채류의 품종명에는 그 품종의 외형·특성 등을 반영하는 정보가 적잖이 담겨 있습니다. 예를 들어 <적축면 상추>의 경우 색이 붉고 잎면이 뽀글뽀글한 상추라는 뜻입니다. 이 때문에 종자를 구입할 때 이름에 담긴 의미만 알아도 선택에 쏠쏠한 도움을 받을 수 있습니다.
품종명은 주로 각 종자회사 마케팅 부서에서 정해 국립종자원에 명칭등록하는데, 인기를 끌 것으로 예상되는 품종은 외부 공모를 하기도 한답니다. 종자회사들이 작명을 할 때 대표 단어들을 적극 활용하는 것은 인지도의 힘을 빌려 농가 구매력을 높이기 위해서입니다.

 ●상추=치마·축면

 적치마·청치마·적축면·청축면·흑축면…. 상추 품종에는 대부분 ‘치마’와 ‘축면’이 따라붙습니다. <축면(縮緬) 상추>는 잎이 뽀글뽀글한 상추이고 <치마 상추>는 치마처럼 매끈한 상추입니다. 적·청·흑은 색상을 일컫고요.

 우리나라 상추 시장은 <적축면 상추>가 전체의 60~70%를 차지하며, 나머지 품종들이 그 외 시장을 조금씩 나눠 갖고 있습니다. <치마 상추>에 관한 특이사항은 충청지역 위쪽으로는 청치마를 선호하고, 경상도는 적치마를 선호한다는 사실입니다.

 ●오이=다다기·삼척·낙합·청장

 <상장군다다기(농우)> <백침다다기(흥농씨앗)> 등 오이 품종명에 빠지지 않고 등장하는 ‘다다기’는 열매가 마디마다 다닥다닥 달린다 하여 붙여진 명칭입니다. 이에 비해 <정선삼척(한농씨앗)> <구룡삼척(대농씨앗)> 등 삼척 오이는 세마디 건너 열매 하나가 달리는 품종입니다. 오이는 수정 없이 암꽃만으로도 열매가 맺히는 단위결과성 작물인데, 이렇게 이름만으로도 열매가 달리는 형태를 알 수 있는 것이지요. 

 한편 오이는 크게 색이 연한 ‘다다기오이’와 가시가 많은 ‘가시오이’, 색이 푸르고 단단한 ‘취청오이’로 나뉩니다. 삼척은 가시오이 중 여름용 오이이며, 겨울용 오이는 ‘청장’이라고 부릅니다. 취청 중 여름용 오이는 ‘낙합’이란 용어를 씁니다. 자 그럼, <낙동청장(한농)> <입추낙합(농우)> 등의 품종명도 한번 해석해보시길. 

 ●당근=5촌

 당근 품종에는 ‘5촌’이란 표현이 흔히 들어갑니다. 전통 도량형에서 한 치(한자로는 寸·촌)는 약 3㎝이니 5촌은 약 15㎝입니다. 15㎝ 길이의 당근을 일컫는 말입니다. 

 ●참외=은천·금싸라기

 한때 참외 품종에 ‘은천’이란 단어가 빠지지 않았던 적이 있었습니다. <은천>은 1957년 일본에서 도입된 품종으로, 노란 바탕에 흰 골이 있는 참외를 말합니다. 은천이 들어오기 전 우리나라에는 ‘개구리참외’ 종류밖에 없었습니다. 그랬던 것이 <은천>이 들어와 국내 참외계를 평정한 것이지요. 

 이 은천은 배꼽(화음부)이 큰 게 흠인데, 이 문제를 해결하기 위해 러시아 멜론을 교잡해 만든 게 <금싸라기> 참외입니다. 1984년 흥농에서 육종한 <금싸라기>는 배꼽이 작고 저온에 강해 지금도 시설재배 쪽의 최강자로 군림하고 있습니다. 한편 일본은 <은천>을 육종했음에도 전통적으로 국민들이 무른 참외를 선호, 아삭하고 딱딱한 <은천> 계열은 일찌감치 사장됐다고 합니다.

 ●배추=cr(시아르)

  등 배추에 흔히 붙는 ‘cr’은 뿌리혹병(clubroot)에 강한 품종이라는 뜻입니다. 배추·무 재배농가들이 뿌리혹병으로 고생하는 경우가 많은데, cr계 품종을 선택하면 뿌리혹병에 대한 우려를 크게 덜 수 있습니다.

 ●수박=꿀

 <스피드꿀(농우)> <에이스꿀(흥농)> 등 ‘꿀’이 들어가는 수박은 원형과 타원형의 중간인 단타원형계 수박 품종입니다. 당도는 11~12브릭스(brix)로, 원형계 수박보다 1~2브릭스 높습니다. 

 ●호박=애·풋

  <킹카애(아시아)> <싱싱애(한농)> <장수풋(농우)> <얼룩풋(흥농)> 등 호박 이름 뒤에는 주로 ‘애’와 ‘풋’이 붙습니다. 애는 원통형으로 길쭉한 호박을 말하고, 풋은 동그란 애호박을 말합니다. 

 ●고추=pr(피아르)

  등과 같이 이름 앞에 붙는 ‘pr’은 역병저항성(phytophthora resistance) 품종이란 뜻입니다. 고추는 연작을 하면 역병에 걸릴 확률이 높은데, 이 품종들은 역병 발생을 현저히 줄일 수 있다고 합니다. 

 ●파=외대·금장

 <금장외대(농우)> <천산외대(한농)> <흑금장(아시아)>처럼 파 품종에는 ‘외대’ ‘금장’이란 단어가 따라붙습니다. 파의 종류로는 외대파·쌍대파·구조파 등이 있습니다. 외대파는 대가 하나, 쌍대파는 대가 2개인 품종이고, 구조파는 잎파입니다. 현재 우리나라의 파 시장은 외대파가 평정했습니다. 금장파는 내한성은 떨어지지만 맛이 좋은 파로, 남부지방에서 주로 재배합니다.

 ●‘토좌(土佐:일본 지명)’는 뭘까요

 동서양 호박 교잡품종 박과채소 대목용 사용

 종묘회사의 카탈로그 모종 편을 보면 <부자토좌> <온누리토좌> <아시아신토좌> 등 ‘토좌’라는 단어가 붙은 대목명을 흔히 볼 수 있습니다. 이 토좌는 무엇을 일컫는 말일까요? 

 호박은 서양종인 <막시마>, 동양종인 <모샤타>, 북아메리카 원산의 <페포계(쥬키니)>로 나뉩니다. 이 중 <쥬키니>는 종간교배가 되지 않으나 <막시마>와 <모샤타>는 교배가 가능한데, 이 둘이 만나 태어난 품종이 바로 <신토좌>입니다.

 <신토좌>는 1970년대 초반 일본에서 개발한 것으로, 당초 식용으로 육종했으나 동양인의 입맛에 맞지 않아 버리려고 했답니다. 그런데 모종의 세력이 워낙 좋다 보니 다행히 대목용으로 살아남게 된 것입니다. 호박 대목은 친화성이 강해 박과 채소에 두루 쓰이고 있습니다.  

  <신토좌>의 원래 이름은 ‘철모’였으나 중간에 <신토좌>로 개명을 했다고 합니다. 토좌는 <신토좌>를 부르기 쉽게 우리나라에서 줄여 쓰는 말입니다. 

* 국립원예특작과학원 및 농민신문 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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